양측은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며 격렬한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건은 K-POP 산업의 계약 문제에 대한 심각한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엑소의 유닛 첸백시와 SM엔터테인먼트가 계약 이행 소송 첫 변론기일에서 '구두 약정'을 둘러싼 심각한 갈등을 보였다. 이날 법원에서는 첸백시와 SM 측이 각각 제기한 소송의 첫 변론이 진행되었으며, 양측은 구두 약정의 유무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고수했다. SM 측은 첸백시의 주장에 대해 경찰과 검찰의 무혐의 판단을 근거로 구두 약정의 존재를 부인했지만, 첸백시 측은 이를 부인하며 상급 법원의 판단이 유일한 기준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SM의 변호인은 “첸백시 측이 주장하는 구두 약정이 과연 상식적이지 않느냐”며 강력한 반박을 이어갔다. 반면 첸백시는 “처음부터 구두 약정의 존재에 대해서 소극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계약서가 없는 것만으로 약정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정산 자료 공개에 대한 양측의 의견도 엇갈렸다. SM은 첸백시가 이미 상당한 금액의 정산금을 수령한 것에 비해 전반적인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그러나 첸백시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자료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이번 소송은 2023년 6월, 첸백시가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정산 자료의 부족과 부당한 계약 기간을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후, SM은 이에 대응하며 정산 자료를 충분히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초기에는 합의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갈등이 심화되고, 결국 법적인 다툼에 이르렀다. 첸백시는 약속된 유통 수수료를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다시금 이 문제를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다음 변론기일은 오는 6월 18일에 예정되어 있다.
첸백시와 SM의 계약 이행 소송은 단순한 법적 분쟁을 넘어 K-POP 산업 내에서의 권리와 계약 관계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첸백시는 수익 정산과 관련된 내용을 문제삼으며, SM의 유통 수수료와 같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아티스트와 레이블 간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로,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반복될 경우 K-POP 생태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이번 사안은 K-POP 아티스트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고충을 잘 보여준다. 수천 만 팬의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들도 결국은 개인과 기업 간의 경영 문제에 종속될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이로 인해 팬들은 소속 아티스트가 고정된 계약의 틀 속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에 실망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팬덤의 충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으로의 재판은 각 측 주장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함께, K-POP 산업의 계약 문제에 일침을 가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법적 자문과 갈등을 해결하는 방안이 어떻게 도출될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에서 보도한 내용을 KOSTAR에서 재해석한 기사입니다.
사진: 티브이데일리 제공